송사리와 꼽사리

어느날 송사리 가족이 소풍을 떠났다.
가족은 모두 네명으로 들뜬 마음으로 재밌게 놀고 있었다.
그런데..
분명 네명의 가족이 출발하여 놀기 시작했는데
놀다보니 다섯명이 놀고 있는 게 아닌가?
아빠 송사리가 이상히 여겨 가족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나, 아빠 송사리"
"당신, 엄마 송사리"
"늠름한 아들 송사리"
"이쁜 딸 송사리"

그런데 한 송사리가 남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야! 넌 누구냐"
"저요? 전 꼽사린데요"

재미 있는 유우머이다.

그런데 이 유우머를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송사리로 살고 있나.., 아니면 꼽사리로 살고 있나를..

우리는 저마다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나'라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모든 환경 속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송사리인지..
손님처럼 살아가는 꼽사리인지..

환자를 보고 진료를 함에 있어서도..
자식들을 살펴보고 돌보아 줌에 있어서도 ..
글을 쓰고 그것을 나눔에 있어서도..

오늘도 주인된 '나'로 살아가면서 이 하루를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