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 농염한 봄이 열렸습니다
그 열린 뱃길로 나그네는 배가 되어 길이 되어 
그 섬에 갔습니다 

때론 봄바닷내음과 함께
       이름모를 꽃들의 향기에 취해보지만
때론 고독이라는 친구와 
        그리움이라는 친구와 함께
바닷길에서 하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일출과 일몰의 장관도
마음자리에 스쳐가는 바람인줄이야 
지나면 그만인 한 가닥 인연일줄이야
알고 또 알지만

그 인연의 줄에서
행복도 불행도 함께 한다는  것을
애써 긍정도 부정도 못하는게 봄날인가 봅니다

1. 유채화 섬길

    그 섬에서 나는 노랑과 파랑이라는 
    색깔의 여인을 보았다 
    너무 눈부시어 차마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행복한 여인이 
    있을 줄이야 그 때 알았다 

2. 홍도화 뱃길

홍도는 숫처녀의 정조보다는 남자의 동정을 간직한
뱃길입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은
나룻배를 타고 한가로이
햇살이 비치는 그 남색 바닷길을 따라 
하염없이 흘러가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가 없는 그 곳에서 
인생을 물어보십시오